김종민 충남도정무부지사의 사퇴가 임박한 가운데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6일 기자실을 방문해 직접 권희태 충남도 자치행정국장을 내정한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을 통해 안 지사는 “행정관료 출신을 정무부지사에 내정”과 관련한 질문에 “저는 정치와 행정을 구분하지 않는다. 도의 실국장을 비롯한 간부들은 정치·행정적 결정을 잘해야 한다. 행정적으로만 결정해 추진해서는 안된다. 도민의 아픔을 어루만져야 하고 반대하는 분들도 껴안을 수 있어야 하는 정치적 판단도 해야 한다. 권 국장은 정치적 행정적 전문성이 뛰어나 내부발탁을 통해 정무부지사로 모시는데 주저함이 없었다”고 말했다.

또 “도의회에서 정무부지사 연령상한 폐지를 무산시킨 것”과 관련한 질문엔 “연령제한을 폐지해 고령화시대에 경륜이 많은 분을 폭넓게 모셔올 수 있도록 추후에 도의회가 심의해줄 것으로 믿는다. 그러나, 정무부지사 인선은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조례안과 상관없이 내정했다”고 믿음을 보였다.

이어 “일부 행정 관료의 정무부지사 내정에 우려시각”에 대해선 “일장일단이 있다. 정통행정관료 출신이라면 우유부단하다는 인식을 갖기도 하는데 권 국장은 전혀 그런 분이 아니다. 맞는 것은 맞고 아닌 것은 아닌 것이 확실한 분으로 주도적으로 일을 추진한다. 민선5기 도정을 이끄는데 전혀 어려움이나 불편없이 최적임자라고 생각한다.”고 단호하게 말했다.

안 지사는 “시민단체 출신은 고려 안했나”란 질문엔 “여러 가능성을 열어놓고 고민했다. 행정적 전문성과 경륜, 의사결정의 결단력, 추진력, 통합 능력 등을 고려했는데 0순위였다. 크게 내부적 승진발탁과 외부에서 모셔오는 경우를 생각했고, 외부에서 모실 경우 시민사회와 경제계, 행정경험 등을 고려해 복수의 안을 가지고 있었다. 그런 기준에 따라 민선5기 충남도정에서 의회와 언론, 시민사회, 거버넌스와 융복합 행정이라는 도정목표에 가장 적합한 분을 내정한 것이다.”고 우려를 일축했다.

이어 “후속 인사”와 관련한 질문엔 “최소로 하려고 한다. 가급적 예산 회계연도는 채우면서 인사이동을 하는 것이 제 원칙이다. 이번에 몇 자리 이동이 불가피한데, 최소화하고자 한다. 두 부지사와 상의해 후속 인사 안을 마련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안 지사는 “내부 인사중 고려한 다른 사람 있었나”란 질문에 “내부 인사는 권국장 한명만 염두에 뒀었다. 카드는 하나 뿐이었다. 민선5기의 핵심 목표인 행정혁신의 골자는 자기주도적 행정이다. 이를 위해 자기혁신과 독서대학, 거버넌스, 코디네이터 융복합행정을 강조하고 추진하고 있는데 조직내부의 리더십 확보를 위한 발탁 승진은 혁신이 도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공무원 사회에 함몰된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선 “쭉 지켜보시면 알게 될 것이다. 21세기 혁신은 그 주체와 대상이 나뉘는 것이 아니다. 외부의 인재를 모셔와 끊임없이 내부를 혁신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안희정의 혁신 프로그램이 아니다. 누구나 주체가 되고 누구나 대상이 될 수 있는 것이다. 충분히 극복 가능하다고 본다. 권 국장은 결단력과 추진력이 좋은 분이다. 기존 행정 관료에 대한 시민사회와 도민들의 우려를 극복할 수 있을 것이다.”고 깊은 신뢰감을 표명했다.

한편, 권희태 정무부지사 내정자(57세)는 대전 출신으로 충남고등학교, 한남대학교, 국방대학교 국방관리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충남도 공보관, 금산부군수, 감사관, 충남도 서해안유류사고대책지원총괄본부장, 안면도꽃박조직위사무총장, 경제산업국장, 경제통상실장 등을 엮임했으며, 현 충남도 자치행정국장으로 녹조근정훈장(대통령), 으뜸도정상(충남도지사), 새질서새생활실천유공(대통령) 등을 수상했다.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