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충남지부는 6일 성명서를 통해 충남 도내 천안 아산지역의 일부학교 운동장에 석면이 함유 광물질인 ‘감람석’이 깔려진 것으로 알려지면서 해당학교의 학부모와 학생들이 불안에 떨고 있다.고 밝혔다.

전교조충남은 “알려진 바에 따르면 이번에 문제가 된 감람석의 주성분은 ‘사문석’이며 이 광물에는 다량의 석면이 함유되었다는 것이다. 즉, 감람석의 주요 성분이 사문석이기 때문에 그 광물이 포함하고 있는 석면을 고스란히 갖고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이유 때문에 지난 2월에는 포스코와 현대제철에서도 이 광물의 사용이 중지된 바 있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어“이 같은 주장이 사실이라면 결국, 건강에 해롭다는 인조잔디를 친환경으로 바꾸겠다며 시작한 ‘운동장 선진화 사업’이 오히려 인체에 치명적인 영향을 미치는 석면물질을 운동장에 까는 사업으로 변질됐다는 충격적인 결과를 가져오게 된 것이다.

이 같은 논란이 계속되자 도내 환경단체에서도 감람석으로 운동장 개선 사업을 시행한 2개의 학교의 운동장에서 시료를 채취하고 검사를 의뢰했으며, 조만간 그 결과가 나올 것으로 알려졌다.”고 밝혔다.

전교조충남은 “그런데 문제는 시료검사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기다려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이번에 시공된 재료를 생산한 업체의 다른 품질에서는 이미 기준치의 수십 배에 달하는 백석면이 검출된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다.”라며, “석면의 유해성은 다시 거론할 바 없는 주지의 사실이다. 더욱이 아이들이 축구하고 뛰놀며 뒹구는 운동장에서 석면가루가 날린다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는 일이다. 충남교육청은 즉각 해당학교에 대해 실태파악에 나서고 운동장 사용 중단, 석면 비산 방치 대책을 강구하는 등 긴급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어 “그리고 긴급히 시료를 채취해 성분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공개하고, 그에 따른 후속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이미 시공된 2개의 학교 이외에도 더 많은 학교가 이미 감람석 운동장 시공을 확정했으며, 현재 추가로 몇 개교에서 시공을 위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간이 없다. 학생의 건강과 학부모의 행복권이 걸린 문제이다. 시급한 대책을 촉구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