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금산세계인삼엑스포 성황과 연이은 인삼축제로 인삼상인들의 대목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들의 행사운영경비 부담 등 변화를 촉구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어 심도있는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2011 금산세계인삼엑스포성황’,‘판매실적 호조’ 등 최근 2011 금산세계인삼엑스포가 100만명이 훌쩍 넘는 관람객이 행사장을 방문할 정도로 성황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행사장과 인접한 인삼유통시장에서는 상인들이 인삼을 팔고 싶어도 물량부족으로 팔지 못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져 있는 상황이다.

그러나 엑스포 종료후 오는 10월21일~30일까지는 ‘제31회 금산인삼축제’가 개최돼 인삼상인들의 또 한번 호재가 예상되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엑스포?인삼축제 최대수혜자인 인삼상인들이 경비를 부담하지 않고 행정지원에 의존하는 것은 ‘지역특산물축제 수익자부담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금년 금산인삼축제 예산은 23억으로 국(3억원), 도(1억5천만원), 군(18억5천만원)비로 운영되고 있으며, 인삼상인 경비지원은 1,000만원 정도로 미미한 실정이다.

현재 대한민국 최우수축제로 국?도비 지원을 받고 있는 금산인삼 축제는 향후 2~3년, 국ㆍ도비 지원이 중단될 것으로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전국 최우수축제로 손꼽히는 인삼축제 운영을 군의 비용으로만 충당해야 하는 어려움이 예상되면서 일각에서는 지금부터라도 ‘지역특산물축제 수익자부담원칙’에 따라 인삼상인들의 수익 일부를 축제운영기금으로 활용하는 한편, 장기적으로 효율적인 민간주도 운영을 도모키 위해 홍보등에 대한 컨설팅 지원 등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금산군의 한 공무원은 “금산인삼축제와 엑스포 기간 중 공무원, 군인, 경찰, 자원봉사자 등은 지역발전을 위해 정말 헌신적으로 봉사한다”며, “막상행사 종료 후 많은 이익을 보는 인삼상인들이 지역발전을 위한 이익 환원 등에 인색한 모습을 보면 다소 씁쓸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금산군 언론관계자는 “지금 금산인삼축제가 대한민국 최우수축제로 선정, 국?도비가 지원되고 있지만 2~3년 후 중단이 예상된다”며 “이제부터라도 인삼축제의 가장 큰 수혜자인 인삼상인과 관련 종사자들의 돈으로 행사를 운영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산군 시민단체관계자는 “보령머드축제는 몇 년 전부터 민간주도로 축제 집행위원회를 구성, 스스로 기금을 갹출해 올해 훌륭하게 축제를 치른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인삼축제 운영에 있어 재정위기가 예상되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이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가 시작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충남대표축제인 금산인삼축제가 보령머드축제에 이어 또 하나의 성공적인 민간주도사례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