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행안위 소속 이명수 의원(충남아산)이 5일 충남도청에서 실시한 충남도 국정감사에서 ‘높아져만 가는 충남의 자살률’을 지적하며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 의원은 “통계청이 실시한 2010년 인구센서스 및 통계자료가 아직 발표하기 전이지만 지난 2009년 충남의 자살현황을 분석해보면, 2007년 인구 10만명당 37.0명에서 2009년 45.8명으로 2년 동안 24%가 증가했으며 자살자 수는 09년 ‘전국 자살률 1위’라는 불명예를 얻게 했다”고 밝히며, “충남에 확산되고 있는 자살바이러스”에 대한 우려와 함께 이에 대한 ‘백신’ 마련을 거듭 촉구했다.

또한 이 의원은 “충남이 자살률 전국1위라는 오명을 벗기 위해 약 12억원의 막대한 예산 투자로 자살예방활동을 펼치고 있음에도 현재까지 충남의 자살사건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면서, “특히 2008년도에는 27%였던 청양군의 자살률이 2009년도에는 75.8%로 2배이상 증가한 것”을 예로 들며 “각 지역에 대한 문제점 및 자살 원인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예방 대책을 수립해야 할 것”을 당부했다.

덧붙여 이 의원은 “충남의 자살발생 상황을 보면 노인의 자살률이 심각하다”면서, “노인의 경우 신체질환 및 경제적 어려움, 우울증으로 인해 기타 연령대에 비해 자살률이 높은 추세”라고 언급했다.

이 의원은 “하지만 노인들은 젊은층보다 정보를 얻기도 힘들고 직접 기관을 방문해 상담 및 치료를 받으려면 보통용기를 내지 않고서는 할 수 없는 일”이라 지적하며, “이런 경우에는 상담사가 직접 집에 방문해 자살예방관리 및 상담을 진행해야 하는데, 현재의 인력으로 농어촌 곳곳에 거주하고 있는 노인을 관리하기는 턱없이 부족할 것”이라며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이종순 기자

충남 자살사망자 현황(2007~2009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