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이동시기와 맞물려 조류인플루엔자 발생 위험이 그 어느 때보다 높은 상황이며, 국제연합(UN)에서도 금년 동절기 AI 돌연변이에 의한 독감 대유행을 경고하고 있다.

또한 구제역에 감염됐다가 자연 치유돼 형성되는 ‘구제역 비구조단백질(NSP)’ 항체가 간헐적이지만 지속적으로 검출되는 등 구제역 바이러스가 농장내 존재할 가능성이 있으며, 특히 날씨가 추워지는 겨울철에는 바이러스의 생존기간이 길어지고 소독효과가 떨어지는 등 재발 위험성이 높아지고 있는 실정.

이에 충남도는 그동안의 방역체계를 10월부터 비상방역체계로 전환해 상활실 운영을 강화하고, 방역 종합대책을 수립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금번 ‘구제역ㆍAI의 청정화 방역종합대책’은 모든 수단과 방법을 총 동원해 구제역 백신접종을 철저히 실시하고, AI 위험시기인 겨울철 야생조류 등 감염원을 사전에 차단해 재발방지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9월부터 공급되기 시작한 구제역 3종 혼합백신(O형+A형+Asia1형)의 철저한 접종을 위해 담당공무원 1명이 10농가이내의 백신접종을 확인하는 ‘백신접종 실명제' 실시 ▲백신 항체가 검사대상을 798농가에서 3,192농가로 확대해 백신 접종 여부 및 항체 형성율 확인 ▲시ㆍ군, 가축위생연구소, 방역본부, 군ㆍ경 등 5개팀 92명으로 구성된 ’현장 기동조치팀' 구성ㆍ운영 ▲축산관련 차량만을 선별적으로 소독할 수 있는 '거점소독장소'를 읍ㆍ면별로 1~2개씩 모두 269곳을 사전 선정해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또한 조류인플루엔자 재발방지를 위해 주요 감염원으로 추정되는 야생조류 차단을 위해 ▲조류기피제 8천개를 기 발생시군 및 철새도래지 주변 농가에 공급 ▲저병원성 AI 혼합백신, AI 예방난좌(卵座)를 지원해 면역력을 높일 뿐만아니라, 철새도래지 주변 집단 양계농장인 풍세 지역은 진입도로 일부를 폐쇄 조치할 계획이며, 임상증상이 뚜렷하지 않은 오리 등 가금류 2만9천건의 모니터링 검사를 통해 감염원을 조기에 색출하고 있다.

도는 10월 시ㆍ군별 구제역 예방 접종실태 일제점검을 실시했고, 11월 2차 시ㆍ군 교차점검을 실시해 백신접종 실명제 추진 상황 및 농장 소독실태 점검을 병행할 계획이다.

박영진 도 축산과장은 “철저한 예방접종과 차단방역만이 재발방지와 청정화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며, “축산농가에게 사육중인 가축에 대한 세심한 관찰과 1일 1회 이상 축사 소독”을 꼭 당부했다.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