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랍 28일 보령발전시민협의회 사무실에서 김익수 회장이‘보령신항 건설 ’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보령발전시민협의회 김익수회장이‘보령신항 건설'과 관련 오랜만에 입을 열었다.
김 회장은 구랍 28일 오전 11시30분 동대동에 위치한 사무실에서 장광순교육위원, 김종진 행정동우회 회장, 양석우 부회장, 김규태 전 보령시의회의원, 이용훈사무국장 등 10여명이참석한 가운데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 자리에서 김회장은 “선출직 공무원은 자신이 내세운 공약을 이행하거나 능력이 없으면 반납해야 한다”며 최근 수면 아래로 가라앉은 ‘보령신항 건설 추진’과 관련해 정치인들의 공약 남발을 비꼬며, “말뿐으로 그치는 공약이 되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회장은 “지난 97년 김영삼 정권에서 신항만촉진법에 따라 설계까지 마친 보령신항 건설은 3대에 걸친 대선공약으로 이명박 대통령은 후보시절에는 보령신항건설 추진위원장으로 임명하고, 당선 후에는 감사장까지 주었지만. 지금에 와서는 면담조차 하지 않으려 하고 있는데 대통령은 신뢰받는 정치, 책임 있는 언행을 실행하는 공직자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보령신항은 대선공약뿐만 아니라 국회의원, 도지사 등 모든 정치인들의 공약”이라며 “이완구 전 충남도지사와 김태흠 (한)보령·서천지구당 당협위원장은 신항착공을 위해 노력하였으나 성사 되지는 못했지만 그 노고에 대해서는 인정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지역출신의 국회의원은 두 번씩이나 공약한 사안이지만, 활동 흔적은 미비하다. 예결위원회에서 어렵게 예산을 조금씩 확보는 했으나 정부의 주무부처에 실행의지를 묻지도 따지지도 않는 의정활동으로 노력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다”며 “보령신항 건설은 정치적으로 악용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한 “선진당소속의 도·시의원들은 김태흠 당협위원장이 장관을 방문했다는 이유로 꾸짖는 기자회견을 갖는 등 보아주기 힘든 일을 하는 정치인들이 우리지역의 현실이다”며 선진당 소속의 정치인들을 싸잡아 비난했다.

그러면서 김회장은 “보령발전시민협의회의 역량이 부족한 것도 있겠지만, 시민들의 관심도 아쉬웠다”며. “이제는 시민들의 소리가 필요한 시점으로 대통령이 공약한 사항을 내년에는 착공될 수 있도록 이제는 한나라당과 시민들이 함께해야 할 때”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