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지역에 농사용폐비닐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음에도 공동집하장은 턱없이 부족해 수거가 되지 않은 채 도로변 등에 방치되고 있어 환경오염에 대한 대책마련을 촉구하는 목소리 높아지고 있다.

최근 환경부에 의하면 전국 농촌에서 매년 발생하는 농사용 폐비닐을 효율적으로 수거ㆍ보관키 위해서는 폐비닐 공동집하장 1만88곳이 필요한데 현재 설치ㆍ운영 중인 곳은 2,206곳에 불과하고 이마저도 80%이상이 노지여서 폐비닐이 바람에 날리는 등 관리가 되지 않아 민원이 잦고 실효성 논란 또한 일고 있다.

충남역시 적정 폐비닐 공동집하장이 914곳이 필요한데 현재 60곳에 설치, 운영중으로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와 관련, 농촌 폐비닐이 해마다 증가하면서, 충남도는 폐비닐 수거를 위해 지난 2005년부터 '농촌폐비닐 수거보상금 지원 제도'도입과 더불어 경진대회 개최 등 다양한 시책을 강구하고 있으나 여전히 농가 폐비닐이 제대로 수거되지 않은 채 들판 곳곳에 방치되거나 불법소각 또는 매립으로 경관훼손과 함께 심각한 환경오염을 부추기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폐비닐 공동집하장이 부족한 이유로 폐기물을 수거ㆍ처리해야 할 지자체들이 집하장설치에 미온적으로 대처키 때문으로 집하장 추가설치 관련 예산을 조속히 확보해 시설확충에 지자체가 나서는 한편, 분리수거ㆍ소각금지 등 주민 홍보와 지도를 통해 환경오염 방지를 위한 노력도 병행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른 한국환경공단 관계자는 “분리수거 정도에 따라 보상금을 차등 지급하는 폐비닐 수거등급제 실시를 통해 공단이나 민간업체 생산원가 절감, 재활용 효율성과 경쟁력을 제고해야 한다”며, “폐비닐은 수거되더라도 이물질이 많아 재활용에 어려움이 있는만큼 근본적으로 폐비닐이 발생되지 않는 방안(친환경 비닐 생산 등)을 연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충남도 및 각 시ㆍ군은 살기좋은 농촌은 깨끗한 자연환경에서 비롯된다는 인식을 갖고 농어촌 환경개선을 위한 대안마련 등 적극적 대처가 요구된다.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