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천고등학교 양 화 목 교무부장

요즈음 고등학교와 대학교 입학전형 제도에 대한 많은 변화가 있다. 그 중 고등학교의 자기주도 학습전형과 대학교의 입학사정관제도이다. 대학의 입학사정관제도는 2007년, 고등학교의 자기주도 학습전형은 2010년 도입되었다.

이 두 가지 입학전형 제도는 비용이 매우 많이 소요되는 선진형 입학제도로 2011학년도 고등학교 입시에서 전국의 국제고, 외고, 과학고, 자율형사립고, 자율학교 등 72개 학교가 처음으로 실시하였고, 2012학년도에 우리 대천고등학교(1개 학급 34명 선발)를 포함한 23개 학교가 추가 지정되어 전국에서 95개의 학교가 자기주도 학습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자기주도 학습(Self-Directed Learning)이란 학생이 주도적으로 학습 목표를 설정·계획·학습 후 스스로 결과를 평가하는 과정을 통해 창의력과 문제해결력을 향상시키는 학습을 말하며, 자기주도 학습전형이란 학생의 자기주도 학습 결과와 학습 잠재력(독서·봉사·체험활동 등)을 중심으로 고등학교 입학전형위원회에서 창의적이고 잠재력 있는 학생을 선발하는 입학전형이다.

이러한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도입한 배경은 크게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글로벌 시대에 필요한 창의적 인재를 양성하는 기초를 마련하고

둘째, 학교별 설립목적과 교육과정 운영 방안에 부합하는 인재를 선발하는 기반을 조성하여 고등학교의 교육 효과를 제고하고,

셋째, 사교육에 의한 “스펙쌓기”등 입시 대비 과도한 사교육 유발 요인을 가급적 배제하여 학생과 학부모의 부담 최소화하고자 하는데 있다.

자기주도 학습전형의 절차는 대학의 입학사정관제도와 동일하다고 생각하면 된다. 대학입시는 크게 수시와 정시 모집으로 나뉘며 정시 모집 인원은 축소되고 수시는 계속 확되 되는 추세에 있다.

2012학년도에 전체 대학 정원의 62%를 수시로 모집하며 수시 에서도 입학사정관제도는 확대되어 가는 추세로 현재 중학교 3학년 학생들이 대학에 진학하는 해가 되면 더욱 크게 확대될 것으로 생각한다.

그동안의 입시가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과목의 선행학습 위주의 선발 방식이었다면 자기주도 학습전형은 1단계(내신)와 2단계(면접) 전형절차를 거쳐 창의적이고 발전 잠재력이 있는 학생을 선발하는 것이다.

우리 대천고등학교가 해당되는 자율고의 자기주도 학습전형은 ‘내신성적+면접’의 틀을 유지하되, 내신반영 과목과 학년, 내신과 면접의 반영 비율은 교육청의 승인을 받아 학교에서 결정하게 된다.

우리 대천고등학교는 수학·과학 교과교실제 운영학교로 중학교 2,3학년 영어와 수학·과학 성적을 반영한다.

1단계는 2,3학년의 영어·수학·과학 내신 성적 + 출결로 정원의 1.2배수를 선발하고, 2단계는 1단계 성적+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면접은 자기주도 학습과정 및 진로계획＋봉사·체험활동＋독서활동으로 평가한다.
자기주도 학습과정 및 진로계획에서는 학습계획서와 생활기록부에 기재된 중학교 재학 기간동안의 자기주도적 학습 경험과 과정과 지원 학교와 전공에 관심을 갖고 지원하게 된 동기 및 고등학교 입학 후 학습계획과 고등학교 졸업 후 진로계획을 평가 한다.

봉사ㆍ체험활동은 봉사·체험활동을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평가하고 독서활동은 중학교 재학 기간 동안의 교과·진로·교양 관련 독서를 통해 배우고 느낀 점을 평가한다.

이러한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준비하기 위해서 학생들은 진로 및 적성검사, 진학 상담, 독서활동, 사색과 성찰 등을 통해 자신의 진로를 탐색하고, 평소 학교 정규 교과수업 이외의 다양한 교육활동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 진로와 관련된 다양한 봉사·체험활동, 방과후학교 등에 참여하고, 진로 탐색 및 진학 상담을 통해 자신의 진로 계획에 맞는 학교를 선택해야 한다.

중학교 선생님들은 진로 및 적성검사, 진로·직업교육, 상담지도 등 맞춤형 진학·진로 지도를 체계적으로 실시하여 학생의 진로 선택을 지원하고 고교 입학은 물론 고교 졸업 이후의 진로와도 연계하여 적합한 고등학교와 전공을 선택할 수 있도록 지도해야 한다.더불어 자기주도 학습과정 및 진로계획 평가 등에 대한 추천서를 작성해 주어야 한다.

특히 학부모들은 자녀가 지금 당장 특목고와 같은 명문학교에 진학해야 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3년 후에 우리 아이가 목표하는 대학 및 학과에 진학하기 위해서는 어느 학교의 어떠한 전형으로 고등학교에 진학하는 것이 유리할 것인지를 냉철히 판단하는 지혜가 필요하다.

초ㆍ중학교에서는 과외 및 학원에 의존하여 어느 정도까지 성적을 올릴 수 있으나 고등학교에서부터는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하지 못하면 금방 한계점에 도달하게 된다.
선생님과 부모님은 조력자일 뿐이다.

앞에서 언급하였듯이 앞으로 고등학교 입시에서 자기주도 학습전형을 준비 해 본 학생은 대학입학전형에서 절대적으로 유리함을 이해하였으면 좋겠다.

경험은 간단하게 돈을 주고 얻어질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경험을 갖고 아는 만큼 앞으로 대학입학전형을 어떻게 준비해야할 것인지 보이게 되고 남보다 앞서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