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는 대천해수욕장 내 불법 조개구이 업소를 대상으로 이달 말까지 철거 할 예정인 가운데 불만의 목소리가 일고 있어 법과 원칙을 강조하는 이시우시장의 시정행보가 주목되고 있다.

이 시장은 민선5기 취임 초부터 원칙이 바로서는 법집행에 대한 시정을 강구하겠다는 의지를 수차례 천명해왔다.

이에 이 시장은 그동안 관광지 미관과 주민들로부터 지속적으로 민원이 발생돼 온 대천해수욕장 불법조개구이업소와 남포 죽도포장마차에 대한 문제점을 인식하고 조속한 철거를 주문해 왔다.

따라서 지난 9월 말 남포 죽도 불법포장마차가 15년 만에 영업주들에 의해 자진 철거됐으며, 대천해수욕장 불법조개구이 업소에 대해서도 원칙에 따라 오는 23일 강제철거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보령시의 강제철거를 앞두고 조개구이 업주들의 반발도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시장의 시정 운영이 편파적이라는 불만의 목소리도 일고 있는 가운데 불법에 대한 민원제기가 많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원칙에 따른 법 집행을 강조하고 있는 이 시장이 앞으로 이 같은 민원제기 시 어떠한 시정을 펼쳐 나갈 것인가에 대한 시정행보가 더욱 주목되고 있는 이유다.

강제철거를 앞둔 조개구이 한 업소대표는 “대천해수욕장의 조개구이업소만 불법이라며 유독 대천해수욕장만 철거집행을 하는지 모르겠다”면서 “대천해수욕장의 조개구이업소만 불법인가 시내권의 포장마차는 그렇다 치고 관내 해수욕장내에도 많은 불법건물들도 있지 않은가…, 그동안 민원 제기했던 대천해수욕장의 업소들도 마찬가지로 설치ㆍ운영하고 있는 수족관의 대부분도 불법이고…, 왜 우리만 불법이냐”며 불만을 드러냈다.

그는 이어“불법조개구이 업소를 철거를 한다면서 불법포장마차로 운영되고 있는 천북굴축제는 시에서 보조금도 주고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지 않은가? 이 같은 시정을 펼치는 것이 편파적인 시정이 아니고 무엇인가?” 되물었다.

또 다른 업소대표는 “원칙이 바로서는 법집행을 하려면 불법조개구이 업소라며 강제철거를 강행하기보다는 업주들이 이해할 수 있는 시의 불법단속에 대한 체계적인 방향을 먼저 제시ㆍ설명하고 시정에 협조를 구해야하는 것 아니냐. 간담회 한 번 가졌다고 강압적으로 철거를 강행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그는 “앞으로 보령시가 얼마나 원칙에 따른 시정을 펼치는지 두고 볼 것”이라며 앞으로 이 같이 유사한 민원발생이 많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시 관계자는 “대천해수욕장은 보령시의 대표적 관광지로 먼저 원칙과 법의 테두리 안에서 철거를 하게 된 것”이라고 전하며, “앞으로도 기업형 불법포장마차 등에 대한 지속적인 계도ㆍ단속으로 시민생활 불편해소는 물론 청결한 서해안제일의 관광지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시우 시장은 대천해수욕장 불법 조개구이 업소 강제철거에 나서기 전까지 불법조개구이업주들에게 수차례 시의 입장을 전하는가 하면 조개구이 업소 대표자와 토지주와의 간담회를 갖고 “현재 영업하고 있는 업주들은 마지막 임차인으로 불이익을 받게 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토지주와 원만한 협의를 통해 자진철거 할 수 있도록 당부하며, 원칙에 따라 강제철거도 할 수 있다”고 사전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