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교육지원청이 계획하고 있는 단설유치원 설립을 관내 사립유치원이 중심이 돼 반대하고 있는 가운데 학부모들이 단설유치원 설립을 지지하는 단체를 만들고 행동에 나서 귀추가 주목된다.

단설유치원 설립 학부모 추진위원회(위원장 천귀영, 이하 추진위)는 24일 오전 보령교육지원청에서 집회를 열고 단설유치원 설립을 강력히 촉구했다.

학부모 200여명이 참여한 이날 집회에서 추진위는 “유아교육에 대한 경제적 부담을 완화하고, 국가적 차원에서 유아교육을 담보하고자 초등학교 내에 있는 병설유치원과는 별도로 운영되는 단설유치원 설립을 지지한다”고 천명했다.

추진위는 성명서를 통해 ▲단설유치원의 위치는 사업취지에 맞도록 많은 아이들과 학부모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보령시내에 설립할 것 ▲사업추진과정에서 시민의 공복임을 부정하고 공직자의 본분을 망각한 일부 교육위원은 즉시 제자리로 돌아가 본인이 해야 할 책임과 의무를 다할 것 ▲사리사욕에 눈이 멀어 아이들을 볼모로 억지주장을 펼치며 단설유치원 사업을 방해하려는 작태를 즉각 중단할 것 등을 요구했다.

추진위는 이어 단설유치원 설립 사업이 원활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적극적이고 광범위하게 활동하겠다고 결의를 불태웠다.

추진위 관계자는 “우리 학부모들은 아이들의 교육환경을 위해 단설유치원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의견을 모았다”며 “단설유치원 설립이 일부의 사리사욕 때문에 좌초돼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오전 어린이집과 사설유치원 관계자 100여 명도 보령교육지원청에서 단설유치원 설립을 반대하는 집회를 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