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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동안 참아 왔지만!…된 거 하나 없어? |
“정부와 국회의원, 그리고 삼성은 각성하라”
서해안 기름유출 피해 주민, 서울 상경 ‘시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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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해안 기름유출 피해주민들이 7일 정부종합청사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정부 국회의원 그리고 삼성의 각성을 요구했다. |
서해안 기름유출 피해가 발생한지 4년이 되던 7일, 보령 피해주민 1,200여명을 비롯 충남과 전남지역 피해주민 7,000여명이 서울에 상경, 과천 정부종합청사와 삼성 본관에서 일제히 규탄대회를 열었다.
피해주민들은 지난 4년 동안 피해배상과 보상이 이루어진 것은 하나도 없다며, 정부와 삼성, 특별법 재개정에 소극적인 국회의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경환 보령시유류피해대책위 사무국장은 “국제유류오염보상기금(IOPC)이 올해 사정작업을 마무리 하겠다고 했지만, 63.4% 정도에 그쳤고, 피해 인정액도 전체 2조6,000억원대로 추산되는 청구액의 4,4%에 불과한 실정이다”라고 현 상황을 설명하며 분노했다.
그는 또, “1,000억원대의 출연금을 내놓겠다던 삼성은 50억원대의 공탁금만 걸어 놓고 법대로 하라고 배짱을 부리고 정부도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지 않고 있어 답답하고 화가 나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시위에 참가한 한 주민은 “4년 동안 해결이 되기를 바래왔지만, 아직도 제자리다. 특별법 문제라고 하던데 정부 뿐만 아니라 국회의원도 못 믿는다”라며 분통을 토했다.
이날 과천 정부청사 규탄대회에 참가한 김태흠 한나라당보령서천당협위원장은 정부의 무관심과 태만함, IOPC 사정액과 피해주민들이 요구하는 피해액의 차이를 줄이는 것, 삼성의 보상 등 세가지를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유류피해지역 경제 활성화 사업과, 피해주민들이 요구하는 피해액을 받기 위해서는 특별법이 재개정 돼야 하는데 이건 국회의원이 해야 할 일이고, 삼성에 강한 압력을 할 수 있는 것도 국회의원이 해야 할 일인데, 자기 눈에 있는 티는 보지 못하고 남의 눈에 있는 들보만 탓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류근찬 의원은 7일 성명서를 통해 “사고발생 4년이 됐어도 (피해주민들은)아직도 피눈물을 흘리고 있다. 정부와 삼성은 피해 주민들을 더 이상 무시하지 말라”고 규탄했다.
이어 “11월 28일 기준으로, IOPC에 청구된 피해건수는 2만8,000여건(12만8,363명) 2조6,000여억원에 달하지만, 사정이 이루어진 것은 2만700여건으로 71.7%에 불과하고, 그나마도 피해로 인정된 건수는 17.4%인 3,613건 1,670억원에 불과한 것이 지지부진했던 4년 동안의 성과”라고 비판했다.
또한 이준우(보령1) 명성철(보령2) 의원을 비롯한 서해안유류오염사고지역 충청남도의회 의원일동은 5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와 삼성의 유류오염사고에 대해 책임있는 자세를 요구했다.
이들은 “다시 12월 7일이 다가왔다. 그러나 4년이 지난 오늘, 청정해안을 휩쓸고 간 허베이 스피리트호 유류오염사고의 상처는 치유되지 않은 채 주민들의 삶은 벼랑 끝에 서 있다. 정부의 무관심과 무능, 사고 책임자인 삼성의 무성의와 무책임은 서해의 푸른 바다와 주민들을 두 번 죽이고 있다. 지지부진한 배상과 보상, 늙은 소걸음만도 못한 환경복원사업, 눈과 귀를 막고 있는 삼성은 바다를 떠나 차가운 서울 아스팔트에서 목 놓아 외치는 주민들의 절규에 대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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