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 6.2지방선거를 치룬지 1년 9개월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어떻게 지냈는지, 그리고 민주통합당에서 어떤 역할을 하고 있는지?

▲ 민주당 전 보령시장 후보 김 기 호  약 력 : 1961년 주교면 은포리 출생, 송학초(25회), 대천중(26회), 대천고(29회), 단국대회계학과, 단국대경영대학원(경영학석사), 국제문화대학원대(사회복지학석사), 대천중·고총동문회 부회장(전), 경주김씨보령시종친회 수석부회장(전), 보령시재향군인회 회장(전), 보령시안보단체협의회 회장(전), 국회의원 입법보좌관(전), 보령시장 민주당 후보(전), 민주당 충남도당 4월 및 10월 재·보궐지방선거 공천심사위원(전), 민주통합당 중앙당 다문화가정특별위원회 부위원장, 민주통합당 충남도당 상무위원, 민심산악회 보령지회장, 보령경제발전혁신연구소 대표, (주)에프엠비스 상임고문

그동안 당에서는 민주통합당 중앙당 다문화가정특별위원회 부위원장과 충남도당 상무위원으로서 당무에 참여하였고, 특히 지난해 4월과 10월 재·보궐지방선거 충남도당 공천심사위원으로 역할을 하였다. 당원으로서도 최선을 다해 일하고 있다.

지역에서는 내 선거 슬로건이기도 했던 ‘보령경제 살리기’를 위해 기업을 유치하거나, 일자리 창출 방안을 연구하고 모색하면서 지속적으로 추진을 하고 있다. 또 당원과 주민을 수시로 만나 지역경제 발전에 관해 토의 하고, 지역 현안에 관한 의견을 수렴하는 시간들도 갖고 있다.

▲4.11총선출마에 전혀 뜻이 없는 것인가, 그렇다면 다음 지방선거에 보령시장 출마를 염두에 두고 있는지 입장을 밝혀 달라?

-서두에서도 언급을 했듯이 많은 분들과 상의하고 고민을 했으나 결론적으로 불출마를 결심했다. 그 이유는 보령시를 위해 일하겠다는 평소의 소신 때문이었다. 그리고 민주통합당에 총선후보가 없었다면 선당후사의 마음으로 당을 위해 총선에 출마해야 했었다. 그러나 다행히도 민주통합당 예비후보들이 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부담을 덜게 됐다.

다시 보령시장에 도전하여 지역을 위해 일하고 싶다. 서해안의 중심 보령을 ‘해양관광문화 중심도시’로 만드는 것이 나의 비전이다. 기업유치를 통한 일자리창출, 사회복지 시스템 구축, 농축수산물의 FTA대책 마련, 저출산 고령화 대책 마련, 도농간 격차를 줄이기 위한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할 일이 많다.

시민들이 행복한 보령을 만들기 위해서는 이제 새 시대 정신에 맞는 새로운 일꾼을 세워야 한다. 우리는 지금 정치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 새로운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일꾼이 누구인지를 잘 보아야 할 것이다.

▲지난해 12월 말 본지에 기고의 내용을 보면 “지방자치단체장을 겸직한 지역위원장은 선거를 지원할 수 없다"는 지적을 했는데 민주통합당 보령·서천지역위원장 공모가 있을 경우 응할 용의는 있는가?

- 아마 총선 후 공모가 있을 것이며 기회가 주어지면 당연히 응모할 것이다.
그러나 총선이 있는 만큼 기존체제를 유지할 가능성이 많다. 총선과 대선 승리를 위해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혁신과 통합을 이뤄내려고 당의 지도부도 노력하고 있다.

그동안 나소열 군수가 보령·서천지역위원장을 맡아 왔다. 그러나 현직 군수의 위치에서 공직선거법상 공식적으로 후보를 돕거나, 당을 지원하는 행위에 상당한 제약이 따른다.

중요한 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활동에 제약을 받는 나 군수가 지역위원장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당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당을 위해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새로운 지역위원장이 필요하다. 그리고 자치단체의 규모로 보아서도 보령에서 지역위원장을 맡는 것이 좋지 않겠는가.

▲민주통합당 총선출마 예비후보들이 경쟁을 하고 있는데, 공천방식은 무엇이며 어느 후보가 공천을 받아 본선에 나설 유력 후보라 보는지?

- 모두들 지역발전을 위해 일하겠다고 출사표를 던진 만큼 개개인을 언급하지 않아도 자격을 충분히 갖춘 후보들이다. 민주통합당 경쟁후보가 많다는 것은 그 만큼 당선 가능성이 있다는 증거가 아니겠는가, 그렇다고 방심은 금물이다. 지역특성상 당세가 열악하여 더 많은 노력이 요구되는 곳이 보령지역이다.

민주통합당은 기본적으로 국민의 여론을 최대한 반영하겠다는 입장이다. 그래서 오픈 프라이머리(개방형 국민경선제)를 채택할 것이며, 대의원 30%, 당원 및 시민참여 70%를 기본으로 하여 공천방식을 정할 것이다. 여기에 배심원단 구성, 모바일투표 선거 등 좀 더 투명하고 국민의 뜻이 반영될 수 있는 제도가 보완될 것이다.

보령·서천의 유권자 차이가 크므로 인구수에 비례하여 선거인단을 정하는 것은 기본이다. 이러한 공천방식으로 볼 때 현재 특별히 유리한 후보는 없는 것으로 본다.

▲자유선진당 류근찬 국회의원이 재선을 하는 동안 지역민들의 기대에 제대로 부응하지 못했다는 여론도 조심스레 일고 있다. 이에 대한 평가를 한다면?

- 평가를 한다기보다 여론이 냉담하다는 것은 부인하지 못한다. 류 의원은 지역민의 바람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국회의원으로서 역량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

거기에는 여러 가지 원인이 있을 수 있으나 그중 하나는 자유선진당은 원내교섭단체(20석)도 구성하지 못했다. 그로인해 국회의 주요의사 결정권에서 배제됐다. 류 의원은 소수정당의 한계성에 부딪쳐 지역 현안도 제대로 챙길 수 없었다.

지역 소수정당의 한계성으로 지역을 위해 일해야 할 일꾼이 제 몫을 못하는 것은 국가적으로도 손실이고 해당 지역으로는 불행한 일이다. 지역 패권주의 구시대적 정치는 이제 사라져야 한다.

▲한나라당은 쇄신과 함께 총선 승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내놓겠다고 하는데, 보령지역에서 한나라당의 상황이 어떻게 될 것으로 보는가?

- 민심이 등을 돌린 MB정권과 한배를 탄 한나라당은 쇄신을 한다 해도, 국민의 지지를 얻는 데는 신뢰할 만한 성과가 있어야 할 것이다. 현 상황으로서는 어떤 특단의 대책을 내 놓는다 해도 백약이 무효일 듯싶다.

지난해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한나라당의 ‘서울시장선거 패배’는 우리나라의 정치 패러다임이 변화하고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나라당은 ‘한·미FTA 날치기 통과’로 시대를 역행하는 과오를 저질렀다. 거기에 서울시장선거시 중앙선관위 ‘디도스 공격사건’의 배후 의혹을 받고 있다.

일련의 사건들로 인하여 한나라당은 침몰하게 됐다. 당이 와해되는 상황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 체제를 구성했지만 한나라당의 앞날이 순탄치 않을 것이다. 중앙당의 이러한 여파가 지역까지 미치지 않겠는가.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안희정 충남도지사를 배출했지만, 아직 민주통합당이 강세라고 보기는 어렵다고 보는데 이에 대한 견해는?

- 지난 2010년 6.2지방선거에서 충청인은 새로운 인물을 선택했다. 안 지사를 선출한 것은 새로운 변화를 갈망하는 유권자의 열망이 있었기 때문이다. 안 지사는 기존 보수층의 염려를 종식시키고 도정을 무난하게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방선거후 민주통합당의 당세가 점점 확대되고 있으며, 지난해 4월과 10월 재·보궐지방선거에서 태안군수와 서산시장 후보를 냈고, 나름대로 선전했다고 생각한다.

최근 여론의 지지도가 상승하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그 근거로는 민주통합당의 총선출마 예비 후보들의 경쟁이 치열한 지역이 많이 있다는 것이다. 당선 가능성을 보고 당의 문을 두드리는 것이니 후보들이 많다는 것은 당의 여론이 좋아지고 있다는 방증이기도 하다. 총선승리 가능성이 역대선거 중 가장 높을 것으로 민주통합당 중앙당이나 정치전문가들은 예측을 하고 있다.

▲자유선진당의 류근찬 의원의 3선을 막고, 여권인 한나라당을 누르고, 민주통합당 후보가 총선승리를 이뤄낼 수 있겠는가?

-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 보령에서 민주통합당의 여론이 좋아지고 있는 상황이고, 서천지역은 군수, 도의원, 군의회의장 등 주요 선출직 배출로 민주통합당의 당세가 확고하다. 앞으로 더욱 노력하여 조직력을 강화하고, 민심을 얻는다면 충분히 가능할 것이다.

보령에서 자유선진당이 지난 6.2지방선거의 승리로 조직력이 앞서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류근찬 의원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은 차갑고 새로운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한나라당은 보령지역에서 이미 2010년 지방 선거 때 민심을 얻지 못해 대패를 했다. 그로인해 조직력 약화와 총선의 상황도 어려워졌다. 또한 집권당의 실정에 따른 책임론으로 진퇴양난의 처지가 됐다.

▲4.11총선에서 민주통합당이 승리한다면 지역기반이 탄탄해질 것이고, 향후 대선에서도 많은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총선과 대선에서 어떤 역할을 할 것인지?

- 어느 선거나 중요하지 않은 때는 없으나 특히 올해 4.11총선은 대단히 중요한 선거다. 이번 총선은 지역일꾼을 선출하는 일이기도 하지만, 현 정권에 대한 평가와 국민의 심판을 받는 선거이기 때문이다. MB정권을 탄생시킬 때 국민은 기대와 희망을 가졌었다.

그러나 집권초기부터 그러한 국민의 바람을 저버리고, MB정권은 각종 정책에 독단과 독선으로 일관해 국민에게 실망과 분노를 사기에 이르렀다. 국민은 다시 선거를 통해 정권을 심판하고 새로운 희망을 갖게 될 것이다.

총선에서는 당인으로서 민주통합당 보령??서천지역 총선후보가 결정되면 승리를 위해 협력과 지원을 다할 것이다. 이후 치러질 대선에서도 대선캠프의 일원으로서 참여할 예정이며, 12월 대선에서 민주통합당의 후보가 정권을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일하는 것이 내 역할이라고 본다.

▲대망의 2012년이 밝았습니다. 인사말씀을 부탁드립니다.

- 새로운 태양이 떠올랐습니다. 임진년 새해를 맞이하여 모든 가정에 복이 넘치시길 기원합니다. 그동안 저에게 쓴 소리, 단 소리로 애정과 관심을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의 인사를 올립니다.

어느 시인의 ‘각’이라는 시에서 시인은 나무가 몸 안에 서로 다른 결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칼을 들고 목각을 해보고서야 알았다고 했습니다. 촘촘히 햇빛을 모아 짜 넣던 시간들이 한 몸을 이루며, 이쪽과 저쪽 밀고 당기고 뒤틀어가며 엇갈려서, 오랜 나날 비틀려야만 비로소 곱고 단단한 무늬가 만들어진다고 했습니다.

시인이 말한 나무처럼 제 삶도 이리저리 뒤틀리고 엇갈려 힘든 시간을 이겨내고 있는 것이 현실이지만, 보령의 일꾼이 되기 위해 곱고 단단한 무늬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보령의 행복한 미래를 열기위해 刻苦(각고)의 노력으로 준비하면서 희망을 노래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