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쓰레기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 납부하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도내 시군에서 실시함에 따라 주민들에 대한 종량제 홍보와 방식에 대한 주민의견 수렴 등이 필요해 보인다.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환경부는 ‘음식물류 폐기물 수수료 종량제 시행지침’을 지자체에 시달(2010년8월)하고, 올해 연말까지 배출량에 따라 수수료를 차등납부하는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전국으로 확대한다는 계획으로 종량제가 실시되는 지역은 144개 시ㆍ구로, 충남도는 보령, 천안, 공주, 아산, 서산, 논산, 계룡, 당진시가 해당지역으로(홍성, 예산은 권고지역) 종량제 방식은 지자체 여건에 따라 자유로이 선택한다는 방침이다.

종량제 운영방식은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방식, 전자카드 등을 이용해 배출자 및 배출량을 수집 관리, 배출원별 발생량(중량)에 따른 수수료를 정확히 부과
▲칩(스티커)방식, 배출자가 슈퍼마켓 등에서 구입한 칩이나 스티커를 개별용기(부피)에다 부착해 문전 배출, 개별용기는 지자체 실정에 맞게 제작 배포 ▲종량제봉투 방식, 음식물쓰레기 전용봉투(부피)를 구입해 배출, 비(非)권장하나 문전수거가 불가능한 지역 등 불가피한 지역에 한해 전용봉투 사용하는 방식 등이 있다.

이와 관련, 현재로서는 RFID방식이 배출하는 사람마다 버린 양(무게)을 계량해 정확한 요금을 산정키 때문에 발생량을 줄이는 데는 가장 효과적이라는 분석이나 초기 투자비용, 유지관리 비용이 많이 들어 불편하다는 제안이 나오고 있는 실정.

도내는 지난해 7개 시범사업 지역에 무선인식장치(RFID)가 도입됐으나 주민들이 불편을 호소해 6개월 만에 전량 폐기, 새롭게 개선된 기기도 외면 받는 상황으로 주민들은 칩(스티커)방식과 종량제봉투 방식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나고 있다.

종량제 도입과 관련해 주부 이 모씨는 “연세가 많은 어르신 중에는 종량제 시행 사실을 모르는 분이 많아 음식물쓰레기를 가져가지 않는다고 불평만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언급하며 적극적인 홍보 강조했다.

또한 주부 김 모씨는 “일정한 용량에 음식물쓰레기가 채워질 때까지 보관했다가 버려야 하기 때문에 겨울철이라 냄새가 많이 나지는 않지만 여름철이 걱정”이라며 대책을 요구했다.

자치단체의 한 관계자는 “배출비용이 기존보다 많은 경우 쓰레기 배출량을 줄이기 위해 도입된 제도가 주민들에게 수거비용을 올리기 위해 종량제를 도입했다는 오해를 받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한편 향후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홍보로 주민의견을 최대한 수렴해야 한다는 의견이 개진되고 있다.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