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가 자살예방을 위해 적극 나섰다.
충남도의회는 3일 제248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문화복지위원회 김석곤 위원장 등 9명의 소속 의원 이 발의한 ‘충청남도 생명 존중문화 조성 및 자살예방에 관한 조례’를 제정했다.

지난해 9월 통계청에서 발표한 우리나라 자살관련 현황을 살펴보면 2010년 사망원인 중 자살률은 10만명당 31.2명으로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고 사망자수는 전국 1만5,566명으로 1일 평균 42.6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하고 있다.

특히 사망 원인별로는 암과 뇌혈관질환, 심장질환에 이어 자살이 다음으로 많은 숫자로 이제는 자살이 우리나라 4대 사망원인의 하나가 됐다.

충남도의 경우 자살 현황은 44.6명으로 지난 2009년도에 이어 2년 연속 전국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사망자수는 914명으로 1일 평균 2.5명이 자살로 삶을 마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충남도의회에서는 자살률 전국 1위라는 부끄러운 불명예를 불식시키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행동을 자제하는데 모두가 동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살예방조례를 제정하게 됐다.

자살예방조례 주요내용은 ▲충남도민은 자살위험에 노출 되거나 스스로 노출됐다고 판단될 경우 도지사와 시장ㆍ군수에게 도움을 요청할 권리를 가지며 ▲도지사는 개인이 처한 특수한 환경을 고려해 사전 예방적 대책 및 사회 문화적 인식개선에 중점을 둬 기본계획 및 시책을 수립하고 ▲시행에 필요한 심의와 자문을 위하여 행정부지사를 위원장으로 하는 15명 이내의 위원회를 설치하고 ▲자살예방센터 설립ㆍ운영하며
▲자살 미수자 또는 자살자 가족과 자살예방사업을 수행하는 민간단체 등에 대한 지원근거를 마련하게 돼있다.

특히, 자살예방센터를 설치ㆍ운영함으로써 자살관련 상담, 자살 위기 상시현장 출동 및 대응, 자살시도자 사후관리, 자살예방 홍보 및 교육, 자살예방 전문인력 양성 등 자살예방에 중점을 둬, 도민의 소중한 생명을 보호하며 행복한 생활을 기여하는데 목적을 뒀다.

본 조례제정은 16개 시도 중 서울, 광주, 경기도, 인천에 이어 다섯 번째이며, 앞으로 자살예방 조례가 시행되면 민ㆍ관이 모두 나서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처방을 예방함으로써 생명 존중문화를 향상시키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