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희정 충남지사는 21일 1조1,250억원 규모의 세종시와 편입지역 간 상생발전 기금의 별도 조성을 정부에 건의했다.

또, ‘관광공주 역세권 개발사업’ 추진과 충남도와 세종시의 상생발전사업 38건에 대한 정부 지원을 건의, 긍정적인 답변을 얻어내 향후 귀추가 주목된다.

안 지사는 이날 오후 국무총리 주재로 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제3차 세종시지원위원회’에 참석해 이같이 건의하고 “우리 도는 행복도시 건설초기부터 정부정책에 일관되게 지원·협조해 왔고, 예정지역 주민 11,291세대가 기꺼이 삶의 보금자리에서 떠났다”며 “세종시와 주변지역의 상생발전을 위해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을 부탁한다”고 강조했다.

안 지사가 건의한 ‘세종시와 편입지역 간 상생발전 기금 조성’ 내용을 보면, 향후 10년 동안 행복도시 건설 총 사업비의 약 5% 규모인 1조1,250억원을 별도 조성해 커뮤니티 비즈니스 지원센터, 상생 문화센터, 상생 로컬푸드 센터 등 공동 이익사업에 투자하자는 것이 골자이다.

이를 통해 세종시와 편입지역 간 도시기반 기능의 격차 및 분리현상을 해소하고 균형발전을 촉진해 충남 공주시와 충북 청원군 등 주변지역을 세종시 네트워크 광역 도시권으로 발전시키자는 전략이다.

상생발전기금의 조성과 운영 및 지원사업 등 세부사항은 특별법을 제정해 추진하자는 계획이다.

‘관광공주 역세권 개발사업’은 2014년 개통되는 호남고속철도 공주역(KTX)을 세종시의 남부 관문이자 충남의 3대 문화권으로 진입하는 관광중심역으로 기능을 강화해 공주 남부권 낙후 지역을 성장 거점지대로 육성하자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공주역을 국영사업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역세권 개발구역으로 지정하고, 2014년부터 2020년까지 6,580억원 가량을 투입해 공주역사(이인면) 주변 323만㎡를 개발, 관광관련 상업시설 등의 ‘3대 문화권(백제·내포·기호) 관광산업단지’, 군 문화시설 전시 및 체험 교육시설 중심의 ‘호국문화중심지구’, 천연식품 생산시설과 친환경 전통주거단지 등의 ‘웰빙문화 존’을 조성하는 것이 골자이다.

안 지사는 이와 함께 충남발전연구원이 연구용역한 충남도와 세종시의 상생발전사업 38건에 대해 총리실에서 추진 중인 ‘세종시 중장기 발전계획’에 연계 반영해줄 것을 건의했다.

안 지사의 이런 건의에 대해 맹형규 행안부 장관과 임종룡 국무총리실장, 송기섭 행복도시건설청장, 국토부 차관, 기획재정부 차관 등은 답변에 나서 ▲기금조성과 특별법 제정 제안은 다소 부담스러운 사항으로 관계부처 협의를 진행 ▲공주 역세권을 확대하자는 건의는 공주시에서 진행하는 역세권 용역결과가 나오는 대로 국토부에서 확대 여부를 적극 검토 ▲충발연이 연구용역한 상생발전사업 38건에 대한 총리실 중장기계획 반영은 좋은 제안으로 적극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