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보령 공군사격장 환경피해 협의회에서는 지난달 28일 오후 2시 대천해수욕장 신광장 주차장에서 공군사격장주변 암으로 사망한 영령에 대한 추모제를 거행했다.

보령공군사격장 환경피해 협의회(위원장 문수환)에서는 지난달 28일 오후 2시 대천해수욕장 신광장 주차장에서 환경 피해협의회 가족들과 녹색연합 정인철 국장, 노동환경연구소 임상혁 박사, 보령시의회 최은순 의원을 비롯 각계 인사, 주민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공군사격장 주변마을 암으로 사망한 영령에 대한 추모제를 선림사주지 선우 스님, 신흑제일교회 윤정진 목사의 집전으로 진행됐다.

환경피해협의회 관계자에 따르면 “공군사격장은 1962년부터 미공군 대공포 사격장으로 운영되어오다, 1982년 한국군으로 이관되고 92년 공군으로 전환되어 현재까지 운영되고 있는 지대공 사격장으로 현재까지도 사격 훈련을 하고 있어, 소음과 화약냄새 등으로 갓배마을 주민들이 고통 받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러한 환경 오염과 피해로 인해 갓배마을과 인근 삼현마을에서는 한국인의 평균 암발생률을 훨씬 상회하는 암 발병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노동환경건강 연구소(소장 임상혁 박사)는 밝히고 있다.

이번 추모제를 주관한 문수환 위원장은 “지난 2008년부터 암 발병의 원인을 밝혀 달라고 정부에 수차례 건의하여 환경조사 및 주민건강 영향평가를 외뢰했다”며, “그러나 정작 주민들의 암 발생과 관련한 역학 조사와 정밀 환경조사는 외면하고 있어, 정부의 행태에 울분을 참을 수가 없다”고 관계 부처를 비판했다.

한편 환경부 환경보건정책과에서는 이 지역의 암 영향 역학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