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기 호 전 민주당 보령시장 후보

4월 11일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는 막을 내렸다. 최선을 다한 후보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박수를 보낸다.

선거는 끝났지만 승자(勝者)와 패자(敗者)는 모두 지역발전을 위해 다시 노력하는 새로운 날들의 시작이기도 하다.

“혁구습(革舊習)이란 잘못된 옛날 습관을 혁파하는 것, 즉 어제의 나를 부수고 내일의 새로운 나를 만드는 자기혁명이라고” 율곡(栗谷) 이이 선생은 말했다. 선생의 말처럼 새로운 미래를 계획함에 앞서 이전의 나를 돌아보고 반성하며 잘못된 구습을 버려야 한다. 변화를 시도하고 실천할 때만이 새로운 미래가 도래할 것이다.

이번 선거를 통해서 보여준 민심의 요구도 변화였다. 안주(安住)하는 자에게는 미래를 맡길 수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4.11총선의 보령ㆍ서천지역 이슈는‘한 일이 없다.’였다. 보령ㆍ서천지역 국회의원에 대한 지난 8년간의 의정평가에 대한 주민의 심판(審判)이었다.

민심(民心)은 바다와 같다. 잔잔한 바다는 배를 띄워주고 항해를 허락하지만, 성난 바다는 파도를 일으켜 바다 가운데 있는 배를 전복시키기도 한다.

이와 같이 민심은 권력을 주기도 하지만 빼앗기도 하는 것이다. 민심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 권력에 빠져 안주하거나 오만과 독선을 행하면 민심은 여지없이 성난 파도가 되어 권력을 내려놓게 한다. 권력은 자신의 안일을 위해서가 아니라 주민을 위해 쓰라는 도구로 주는 것이다.

패자(敗者)는 혁구습(革舊習)과 지지해준 분들에 대한 감사한 마음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대안을 모색하며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 또한 약속한 공약에 대하여 나름대로 실천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는 것이 바람직 할 것이다.

승자(勝者)는 주민이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그리고 유권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무거운 책임을 지고 가야 할 것이며, 공약을 제대로 이행해야 할 것이다. 지역발전이 정체된 보령ㆍ서천이 아닌 변화하고 발전하는 지역이 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