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서천 국회의원 김태흠 당선자의 새누리당 당권 도전은 실패인가 성공인가.

충청권 목소리를 내고 대선 승리를 위해 지난 15일 열린 새누리당 전당대회 최고위원에 출마했던 김태흠 당선자가 결국 고배를 마셨지만, 김 당선자의 도전에 대해 당내 안팎과 지역에서 여러 분석이 나오고 있다.

김 당선자는 정우택(청주상당) 당선자와 박성효(대전대덕) 당선자가 최고위원 출마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자 충청권을 대표하는 선출직 최고위원이 있어야 한다며 출마에 나섰다.

김 당선자는 새누리당내 과반이 넘는 51%가 초선의원으로서 당내 쇄신을 위해서라면 이들을 대표할 수 있는 초선의원이 필요하고, 충청권의 대변인, 대권 승리를 위해서는 캐스팅 보트 역할을 하는 충청권을 관리할 수 있는 인물이 필요하다며 3일 당권에 출마를 했었다.

이후 9명의 후보 가운데 최하위인 3,792표를 얻는데 그치며 최고위원 입성에는 실패했다.
하지만 이 같은 결과에도 불구하고 김 당선인의 도전이 실패만은 아니라는 시각이다.

초선의원이지만 최고위원 출마에 주저하는 12명의 충청권 국회의원 당선자에 앞서 충청권의 대변자 역할을 결심할 정도의 결단력과 과감성, 또한 이로 인해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게 됐기 때문이다.

실제로 박근혜 새누리당 전 비대위원장 역시 지난 15일 김 당선인에게 전화를 걸어 “초선의원이 용기를 내기 힘든데, 열심히 잘했다”며 격려를 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당선인은 “이번 전당대회 출마자체로도 좋은 경험이 됐다”며 “지역 예산과 같은 현안 문제를 제대로 챙기고, 올 연말 대선에서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 당선인은 지역 현안문제 해결을 위해 25일 국토해양부를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