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정부는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개정을 통해 수요응답형 여객운송 사업을 신설?도입할 방침으로, 이를 통해 농어촌 주민의 교통편의 증진과 운송적자 감소를 기대하고 있다.

▲농어촌 지역, 수요응답형 여객운송사업(DRT : Demand Responsive Transportation) 도입

국토해양부는 농어촌?도시 외곽 지역 등 대중교통이 불편한 지역의 교통편의 및 대중교통 운행효율성 제고를 위해 수요응답형 여객 운송사업(DRT)을 새로 도입할 예정이다.

수요응답형 여객운송사업이란 노선이나 시간표 없이 운행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여객운송사업으로 노선 및 사업구역을 미리 정하지 않고 여객 수요에 따라 운행 구간을 정해 여객을 운송하는 사업이다.

정부는 이 사업을 통해 대중교통 편의를 증진시키고 운송적자를 감소시켜 이용 활성화 및 수혜 형평성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DRT 시스템은 미국에서는 이미 활성화돼 운행 중이며, 일본에서는 콜센터를 두고 예약을 통해 운행경로를 지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지고 있다.

▲농어촌 인구감소 등, 적자운행 불가피

최근 농어촌 지역은 지속적인 인구감소?고령화로 인해 대중교통 수요가 감소, 운송회사의 운행기피로 대중교통 이용이 불편한 실정이다.

농촌인구는 415만명(2005년)→408만명(2009)년, 대도시 인구는 2,282만명(2005년)→2,294만명(2009년)으로 농촌인구는 줄고 있으며, 농어촌 지역은 2006년에 초고령사회(65세 이상 인구비율이 20%) 진입했다.

특히, 농어촌버스 적자율(109%)이 시내버스의 3배(38%)에 달하는 등 운송업체의 경영 악화가 심화되고, 이로 인한 농어촌지역의 재정지원 또한 과다한 실정(2010년, 821억원)이다.

▲DRT 도입으로 농어촌 주민의 이용 편의 기대

이런 문제를 해결키 위해 도입한 DRT는 지역 특색에 따라 운행 시간표와 노선을 탄력적으로 설정 가능토록 하고, 예약 방식도 가능(전일 예약→당일→실시간 예약으로 개선할 계획)토록 해 기존의 드물게 다니는 버스 시간에 자신의 일정을 맞춰야만 했던 농어촌 주민들의 불편을 크게 해소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거동이 불편한 노약자나 장애인이 예약할 경우 집 앞에서 승하차가 가능토록 해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증진 시킬 예정이다.

이용 요금은 버스 요금을 기본 수준으로 하되 지역 여건에 따라 달리 적용하며, 운행시간은 기존 버스와 유사하게 유지하고, 전일 예약이 있는 경우에 한해서는 주말에도 운행할 예정이다.

▲지역특성 고려, DRT 종류 결정

지자체는 해당 지역의 특성을 고려해 DRT 종류를 결정이 가능토록 했다.

▲향후 계획

국토부는 올해 말 ‘여객자동차운수사업법’시행규칙 개정을 통해 1단계로 탄력적인 버스를 도입하고, 2단계로 내년 법 개정을 통해 제3의 수요응답형 여객자동차운송사업을 신설해 택시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정부는 농촌의 현실과 상황에 맞는 철저한 조사를 통해 이 같은 사업이 실시 될 수 있도록 해 농촌의 활성화에 도움이 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