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국가적 도시개발 방식 및 도시정책 패러다임이 도시재생으로 변함에 따라 충남도 역시 시·군 도시들의 쇠퇴실태를 분석하고 대응전략을 마련하는 등 도시재생에 대한 본격적인 대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근 충남발전연구원 도시재생연구센터 임준홍 책임연구원과 조수희 전임연구원 등은 ‘충남리포트’(제29호, 1월 29일)에 ‘국가 도시재생 정책에 대응한 충남의 도시재생 전략’이라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하면서 “도시쇠퇴의 영향구조분석(Path Analysis) 결과, 도시쇠퇴의 일차적 원인은 일자리 감소, 지방재정 열악, 주변도시로의 흡수 때문이며, 이것이 노후주택 증가 등 주거환경 악화, 생활편의시설 부족, 사회약자 증가로 이어지고, 이로 인해 인구가 감소해 결과적으로 도시가 쇠퇴한다
고 우려했다.

이에“충남은 이러한 도시 쇠퇴 문제를 해결하고 국가적 도시재생사업에 대응하기 위한 도시재생 관련 조례 제정 및 관련 부서 설치ㆍ운영 등의 적극적 대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연구진은 “도시 쇠퇴를 도시전체와 중심시가지로 구분한 전문가의식조사 분석 결과, 도시전체 차원에서는 충남의 16개 도시 중 공주시, 보령시 등 11개 도시가 2005년 대비 지속적으로 정체ㆍ쇠퇴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중심시가지 차원에서는 16개 모든 도시의 중심시가지가 정체 내지 쇠퇴하고 있다”고 지적하며,“도시가 성장하는 가운데 중심시가지가 쇠퇴하는 경우는 도시발전 과정에서 나타나는 하나의 현상으로도 이해할 수 있지만, 공주시, 부여군, 서천군, 청양군, 예산군 등 충남 내륙도시들은 도시전체 쇠퇴와 중심시가지 쇠퇴가 동시에 나타나고 있어 도시쇠퇴에 대한 종합적 처방 및 도시재생 정책 투입에 있어 우선적으로 고려돼야 할 도시들이다”고 분석했다.

이에 연구진은 “충남도 및 시ㆍ군에서는 광양시, 목포시, 익산시 등에서 운영하고 있는 도시재생 관련 조례나 관련 부서에 대한 벤치마킹을 통해 조속히 추진할 필요가 있고, 국가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도시재생 시범사업에 대비하여 저탄소 녹색성장에 대응한 ‘저탄소 도시재생’, 4대강 사업과 연계한 ‘수변공간 재생’, 지역의 역사문화를 강조한 ‘역사문화 재생’ 등 지역특색을 살린 전략적이면서 체계적인‘(가칭)도시재생 마스터플랜’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 “도시재생은 기존의 도시개발사업과는 차원이 다른 종합적ㆍ체계적 접근이 필요하고 주민과 상인 등의 생활과 밀접한 관계가 있는 만큼, 다양한 이해관계자 및 전문가들이 참여하는 ‘(가칭)도시재생 네트워크’도 구성ㆍ운영하는 등 적극적인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