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천농혐과 청라농협이 합병에 성공해 거대 농협(조합원 6835명)으로 재 탄생했다.

지난달 29일 두 농협에서 각각 치뤄진 합병 찬반 투표결과 대천농협은 전체 조합원 5512명 중 2951명이 투표에 참여해 73.4%의 찬성을, 청라농협은 조합원 1323명중 965명이 투표해 91.9%가 찬성해 통합에 성공했다.

이로써 대천농협은 조합원 증가와 함께 자본금은 402억 원, 경제사업량 520억 원 등으로 몸집 규모가 커지게 됐으며 특히, 충남도내에서 조합원수도 가장 많은 농협으로 자리하게 됐다.
또한 대천농협은 농협중앙회와 정부로부터 총 90억 원을 통합 안정자금으로 지원 받게 됐다.

합병에 따른 조합원들의 혜택으로는 각종 서비스제공 확대, 다양한 편익시설 이용, 조합원에 대한 실익제공, 농산물 처리능력 확대 등을 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농협 경영측면에서도 합병시너지 발생으로 조직기반 강화, 사업추진 기능강화,지역내 중복투자 방지 등 다양한 합병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합병으로 두각을 나타낸 조양희 대천농협 조합장은 지난 2005년에도 주포농협과의 합병을 이끌어낸 바 있어 이번 일을 계기로 추진력과 신뢰성에 한층 더 힘을 얻게 됐으며, 농협 내 일부 계층에서 일고 있는 반목과 갈등도 상당부분 해소할 수 있게 됐다.

조 조합장은 "어렵게 합병을 이끌어 낸 만큼 조합원들에게 실망을 주지 않도록 노력하는 게 최선의 방법 아니겠느냐"며 "일부 반대 의견을 제시했던 임원들과도 대화의 폭을 넓혀 함께 항해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두 농협은 재정건정성 확보와 조합원들의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해 지난 5월부터 합병을 추진해 왔으며, 차병수 청라농협 조합장이 기득권을 포기하는 등의 노력을 기울였다.

두 농협은 통합 절차 과정을 마무리하고 내년 2월 1일부터 본격 업무를 시작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