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지방경찰청(청장 정용선)은 올 여름 예년에 보기드문 지속된 폭염과 ‘볼라벤’ 등 연이은 태풍의 영향으로 가격이 치솟을 대로 치솟고 있는 고추 등 농산물에 대한 절도와 태풍 피해지역의 혼란을 틈탄 절도 증가가 예상돼 기동대 등 경찰인력을 최대한 동원해 피해 예방을 위한 순찰활동과, 절도범 검거를 위한 검문검색 등 형사활동을 강화키로 했다.

종전에도 수확철과 추석 전후 농촌 빈집털이 및 농산물 절도가 자주 발생했는데, 금년 여름에는 특히 유래없는 폭염과 태풍으로 농산물 가격이 폭등하고, 피해복구 등으로 농촌 지역이 혼란한 틈을 노린 절도범죄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 농민들의 어려움과 고통을 덜어주기 위해 형사활동 강화 대책을 수립한 것.

경찰은 농가 빈집 털이범과, 밭이나 비닐하우스에 건조시키고 있는 고추와 마늘을 통째로 걷어가는 수확물 절도범뿐 아니라 장물 유통사범 또한 끝까지 추적해 피해품 회수에도 적극 노력키로 했다.

충남경찰 관계자는 “피해액의 많고 적음을 떠나 흉작과 태풍으로 인한 피해자들의 마음을 헤아려 절도범을 끝까지 수사해 검거할 것이며, 농사일과 피해복구 등으로 장시간 집을 비우게 되는 경우 귀중품을 가까운 경찰관서에 보관해 줄 것과 특히, 농산물 절도범들이 CCTV 같은 방범 시설이 갖춰지지 않은 농촌 시골 마을을 대상으로 승용차량 등을 이용해 신속하게 범행 후 도주하기 때문에 수사가 어려운 만큼, 미심쩍은 낯선 사람과 외지차량을 보면 적극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종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