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 보령시 주교면 소재 관창산업단지를 방문한 안 지사가 영흥철강과 MOU를 체결한 현장부지를 보며 보령시 명희철 과장에게 현황보고를 받고 있다.

3농혁신과 지속가능한 경제발전 방향 모색 등을 위해 15개 시군을 순방 중인 안희정 도지사가 7일 보령시를 방문해 관창산업단지와 주교어촌계, 생생꿈마을을 둘러봤다.

이날 첫 일정으로 주교면 소재 관창산업단지를 방문한 안 지사는 산단 조성현황을 점검하고 입주기업을 격려한 뒤 상생 발전 방안에 대해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기존 산단 개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생산ㆍ주거ㆍ교육ㆍ의료ㆍ문화 등 정주여건을 갖춘 상생 산업단지를 조성해 기업 근로자를 정착시켜 ‘주민화’를 이루는 것이 주요 목표”라며 “이럴 때만이 기업과 지역경제가 함께 발전하고 도민이 행복해질 수 있다고 믿는다”고 말했다.

이어 “자금지원에서 중소기업 판로 지원,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동반성장 문화 확산, 지역노사안정 체계 구축 등 도가 할 수 있는 일은 차근 차근 확실하게 추진하고 있다”며 “대표님들도 입주기업간 협의체를 구성하는 등 함께 노력하자”고 당부했다.

관창산단은 지난 7월24일 영흥철강과 체결된 725억원 상당의 투자 협약에 따라 장기 미분양 부지 문제가 해소되면서 활성화의 전기를 맞고 있다.

이어 주교 어촌계로 발걸음을 옮긴 안 지사는 제15호 태풍 볼라벤으로 피해를 당한 바지락 양식장을 살피고 마을어장 앞 백사장에서 어촌계원 등 20여명과 간담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서 안 지사는 “이렇게 한번 재해가 날 때마다 저도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데 당사자인 어민들 심정은 오죽하겠냐”면서 “당장 시급한 어장 복구 등을 위해 함께 노력하겠다”고 위로했다.

또, “어려움이 있지만 이를 극복하고, 3농혁신 차원에서 2014년 완료를 목표로 추진하고 있는 바지락 명품단지 조성을 차질없이 이뤄내자”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노인요양시설인 생생꿈마을을 찾은 안 지사는 시설 관계자와 입소 어르신을 위로ㆍ격려한 뒤 시설 종사자 등 30여명과 노인 인구 급증에 따른 복지시스템 발전 및 구축방안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안 지사는 “어르신 세대는 어려운 시절 대한민국을 세우고 우리를 키워주신 분들로 우리가 정성을 다해 잘 모시는 것은 마땅한 도리”라며 “고령화 시대에 주거와 의료, 복지 통합서비스 제공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바지락 수입 예상하기 어렵다. 피해 대책 마련해 달라” 
안 지사 주교어촌계방문, 격의 없는 대화 가져

▲ 안희정 충남지사가 지난 7일 주교어촌계를 방문해 바지락 양식장 태풍피해 현황을 청취하고 바지락 양식장 피해현황을 둘러보기 위해 이시우 시장과 경운기에 올랐다.

7일 오후 1시 10분께 주교어촌계 (어촌계장 강신홍)를 방문한 안 지사는 어촌계 바지락양식장 태풍피해 현황을 청취하고 경운기를 타고 직접 바다양식장 태풍피해 현장을 둘러봤다.

약 40여분 간의 현장을 둘러본 안 지사는 주교어촌계 총대와의 대화에 앞서 “마을어장피해현장을 살펴본 그대로 중앙정부에 건의하고 조속한 피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어민들을 위로했다.

대화에서 신제영씨는 “종패가 안자라고 쏙 피해가 크다면서 원인분석과 대책마련을 주문했다.

최병각 간사는 “올해 6~7월 145t의 종패를 살포하고 수입을 5억~7억까지 보고 있었는데 7~8월이 산란기인 많은 종패가4~5cm내로 폐사되고, 산란이 거의 끝난 시기에 태풍으로 떠내려갔는지 서식 할지는 11월경정도에 확인할 수밖에 없다”면서 “올해 수입이 걱정이고 예상하기 어렵다. 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어 그는 “(쏙 등) 점점 바지락 양식수입이 감소추세에 있는 만큼 어업인들의 수입창출과 바지락 산란을 위해서는 예산이 절감되는 ‘유생’ 연구 살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바지락 썩는 냄새퇴치로 자연적인 방법과 인공적인 방법이 병행돼야 한다”면서 “장비도입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특히 강수석 전 시의원은 “보령화력 1ㆍ2호기 가동시 석탄재 피해도 예상해야 되고 이제는 서해안에서는 자연방식의 양식보다는 기르는 양식으로 변해야한다”면서 “화력발전 주변 바다에는 온.배수 양식사업을 검토해야한다”고 주장했다.

강영제씨는 “신보령 1ㆍ2호기 때문에 주교 앞바다의 대섬이 5년 내 가로막힐 것 이라는데 그렇게 되면 먹고 살기 걱정된다. 마을 양식장은 자연적인 갯벌로 황폐화시킬 수 없다. 관심 가져달라”고 주문했다.

안희정 지사, “자연적으로 지켜야 할 것은 선행 발전돼야”

▲ 안희정 충남지사가 7일 주교어촌계를 방문해 바지락 양식장 피해 현황을 청취하고 어촌계원들과 대화를 가졌다. 사진은 이시우 시장이 안 지사와의 대화를 마무리하고 마지막 인사 및 답변을 하고 있다.

이와 관련 답변에서는 유생연구 살포 관련해 수산연구소에서는 “바지락에 대해서는 별도 연구 없었지만 어업인들의 수입을 위해서는 바다의 특성상 유생보다는 종패로 가는 것이 더 바람직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또한, 온배수 양식사업과 관련 안지사는 “지역여건에 맞는 양식사업으로 가능성을 검토하겠지만 우선 각자의 기회균등, 형평성문제 등도 고려해 가능한 지원방안을 마련토록 하겠다”고 답했다.

안 지사는 또 신보령1.2호기 피해 관련한 질문에서는 “지금 우리나라에서는 화력도 필요하지만 자연은 보호돼야 하고 그렇게 정책적으로 변해야한다. 어민과의 충돌문제 먼저 검토하라” 지시하며, “자연적으로 지켜야 할 것은 선행 발전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이밖에도 어촌계원들은 어촌계사무실 예산지원요청, 굴 양식장으로 30ha 어업허가를 요청하고 충남도 수산과장은 굴 어업허가는 금년 말까지 시에서 신청이 있으면 허가 가능하다. 단, 화력발전과 협의돼야 한다고 전제했다.

이에 자리에 함께한 이시우 시장은 양식장 증가요청 등 보령화력과 관련한 사항에 대해서는 "주민과의 이해관계, 생태계변화 등을 살펴보고 일거양득 시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