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리팀장 이 창 목 한국수자원공사 보령권관리단

평년보다 적은 비로 가뭄으로 애태워 했던 기억이 엊그제인데 지난 한 주에는 “볼라벤”과 “덴빈” 등 대형 태풍이 한꺼번에 몰려와 바람과 홍수피해의 아픔을 겪고 있으나, 국민 모두가 힘을 합하여 슬기롭게 헤쳐 나가고 있다.

우리나라는 여름철 홍수기에 대부분의 비가 내리고 홍수기가 지나면 비가 오지 않아서 가뭄과 홍수에 대단히 취약한 지리적, 지형적 특성을 갖고 있다. 이들 문제해결을 위해서는 홍수기에 홍수를 담아 하류피해를 줄이고, 담아 놓은 물은 다음해에 우리생활에 필요한 물을 공급하는 식수원으로 활용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일 것이다

충남 서부지역 8개 시?군의 용수공급은 물론 웅천천의 홍수와 가뭄조절을 위해 보령댐이 건설된 지 14년이 지났다. 그동안 매년 1억톤의 수돗물을 공급하면서 우리지역에 경제부흥의 원동력이 되었음은 물론 소중한 인명과 홍수피해를 줄이고 있다.

금년도를 되돌아 보면 104년 만에 맞는 최악의 가뭄에도 한치의 차질없이 수돗물을 공급하였고 더 나아가 부사호와 대창들 곡창지역에 물부족으로 영농이 불가능할 때 농업용수를 공급함으로서 우리지역의 물위기를 극복할 수 있었다. 정작 보령댐 저수율은 점점 낮아져서 태풍이 오기 전에는 20~30%대를 전전하였으며 이러다가는 내년도 물공급을 걱정할 정도였다.

극심한 가뭄 끝에 찾아온 제15호 태풍 “볼라벤”은 바람 피해는 컸지만 강우량은 적었던 반면, 뒤늦게 올라 온 제14호 태풍 “덴빈“은 집중강우를 뿌려 댐유역에 160mm의 강우량으로 2천만톤의 홍수량이 흘러왔으나 전량 댐에 저류하였다. 댐 하류로 방류를 하지 않아 댐에는 저수량을 확보하고 댐하류에는 홍수피해를 크게 줄여 일거양득의 성과가 있었다. 현재 댐수위는 EL73.5m로 저수율을 최대한 확보한 상태로서 내년도 용수공급에는 전혀 지장이 없는 상태가 되었다.

이렇듯 K-water 보령권관리단에서는 홍수와 가뭄 피해를 맊고 소중한 수자원을 효율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인공위성 및 첨단기술 등을 이용하여 과학적인 물관리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 홍수기가 끝나지 않은 만큼 홍수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요구된다. 앞으로도 방재대책에 철저를 기해야 함은 물론 댐하류 지역에 홍수에 취약한 간척지와 홍수조절에 제약이 되는 제방은 근본적 수해대책 차원에서 조속히 정비되어 국민들의 소중한 재산과 인명피해가 없도록 다같이 힘써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