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령시의 고위간부가 일용직 여직원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지속해 오다 들통이 나면서 보령시의 공직기강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이시우 시장 취임 이후 연이어 공직비리가 터져 나올 때마다 각종 대책을 내놓고 있는 가운데 간부공무원의 간통사건이 또 터지면서 이 시장의 시정운영 리더십도 도마위에 올랐다.

최근 시정의 중심에 있는 M사무관은 일용직 여직원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지속해 오다 남편에게 덜미가 잡힌 것으로 알려졌다.

여직원과의 간통사건이 알려지면서 시민과 공직자 사이에서도 술렁임과 충격이 일파만파로 전해지고 있는 가운데 후반기 시정운영에도 파장이 우려되고 있다.
이 같은 공직자의 잇단 비리와 도덕성 부패는 이시우 시장을 당황케 하고 있다.

이 시장의 민선 5기가 출범을 하고 지난 6월 K국장의 정부보조금 수억원을 개인적 용도로 사용해 구속되고, 1월에는 해안관광 자전거도로 개설공사를 벌이며 시공업체와 결탁해 건설현장에서 공사대금을 허위로 꾸며 빼돌린 보령시 공무원 3명이 검찰에 구속된 바 있다.

또, 2010년 12월에는 업자와 공직자 등 14명이 포함된 1억 원의 보령머드축제 보조금 횡령과 뇌물수수혐의로 경찰에 적발돼 무더기로 불구속 처분을 받은바 있다.

이처럼 보령시 공직자들의 비리와 각종사건이 터질 때마다 이시우 시장은 단호한 부패척결 의지를 표명했으나 전혀 먹혀들지 않고 있어 이 시장의 고민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부패척결 의지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리더십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는 지적 속에 잇단 비리와 부패사건 등이 이어지면서 보령시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한숨속애 보령시를 먹칠하고 있는 공무원에 대해 개탄하고 있다.

또한 공무원 노조도 발끈하면서 성명서 발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이번 사태의 파장은 쉽게 가라않지 않을 전망이다.

시 공무원들도 “일어나지 말아야 할 사건까지 발생했다. 공무원으로서 얼굴을 들고 다닐 수 없을 정도로 문제가 심각하다”고 한 목소리로 성토하고 있다.

이번 사건으로 이 시장의 리더십이 또 다시 시험대에 오르며 땅에 떨어진 공무원들의 사기와 후반기 시정운영을 어떻게 대처할지도 주목된다.

한편 이 시장은 이번 사건으로 문제의 심각성을 감안해 지난 2일 사건 당사자인 M사무관의 사표를 수리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