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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시우 보령시장

이시우 보령시장이 29일 선진통일당을 탈당했다.

이 시장은 29일 오전 11시 보령시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선진통일당으로 당명을 변경한 자유선진당 소속으로 시장에 당선돼 시정업무에 매진해 오던 중 보수대연합이라는 구실로 선진통일당과 새누리당의 합당 소식을 접하게 됐지만, 이 같은 중앙당의 결정은 평소 나의 정치적인 소신과 이념에도 부합되지 않아 더 이상 당에 남아있을 이유가 없다”고 강조했다.

탈당 배경을 밝힌 이 시장은 “당원은 정당의 주체이자 주인이며 중앙당의 권한 또한 당원으로부터 비롯된다고 볼 수 있는데 중앙당이 당원들의 의사에 반하는 결정을 내리고 새누리당과 야합을 도모하는 모습을 보면서 참담함을 느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충청인의 뜻과 염원을 받들지 못해 나타난 지난 4.11 총선결과에 대해 성찰은 커녕, 5.16군사쿠테타로 정권을 잡고 유신헌법 제정 등 민주화헌정질서를 파괴한 적과의 동침을 선택한 선진당의 결정은 더 이상 당에 남아 있을 명분이나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다.

특히 이 시장은 “개인적으로 두 번의 보령시장 선거를 치르면서 늘 새누리당 후보와 경쟁해 왔는데 이제 와서 아무일도 없었다는 듯이 그 세력과 뜻을 같이 한다는 것도 양심이 허락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 시장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민선5기 보령시장에 당선될 수 있도록 열렬한 성원과 지지를 보내 준 자유선진당 당원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탈당을 하게 되면 향후 정치적인 입지와 선택에 많은 제약도 있을 것이나 어떠한 시련이 있더라도 평소 성원해 주시는 시민들과 함께 시정에 전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탈당 후 민주통합당 입당설과 관련한 기자들의 질문에는 “문재인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단일화를 지켜보겠다”고 언급하며 “개인적으로는 안철수 후보로 단일화 됐으면 한다”는 말로 향후 야당후보 단일화에 따라 거취를 결정할 것임을 밝혔다.

또한 이 시장은 소속 당 시의원의 반응에 대해서도 “개인별 성향차이가 있겠지만 시기가 다를 뿐 도ㆍ시의원도 뜻을 같이 할 것”으로 피력했다.

그러면서 이 시장은 “비례대표 시의원을 꼬집으며 주군(류근찬 전의원, 자유선진당 도당위원장, 당시 공천권자)이 탈당을 선언했으면 비례대표 시의원으로 마땅히 탈당을 해야한다”고 말해 선진통일당 소속으로 당선이 된 박금순 시의원의 사퇴를 우회적으로 압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