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보령서천당협 엄승용 위원장

보령시민신문의 창간 16주년을 축하합니다.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모든 사람들에게 고향이라는 장소의 의미가 클 것입니다.

특히 성장기에 고향에서 지나다가 타향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게는 나이가 들수록 추억 속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이 커갈 것입니다. 부모나 형제가 살고 있으면 명절 때마다 찾아와 어린 시절 함께 놀던 옛친구들 만나서 회포를 풀 수는 있지만 연고가 모두 끊긴 사람들에게는 그저 추억 속의 고향에 대한 그리움만 남아 있을 것입니다.

보령시민신문은 보령이 고향인 모든 사람들에게 좋은 소식이던 나쁜 소식이던 함께 나누는 채널로서 역할을 해왔습니다. 보령시민신문을 통해 전달되는 희소식은 외부에 나가서 살고 있는 보령인들에게 기분 좋게 살아갈 수 있는 원동력이 되기도 합니다. 보령에 남아서 살고 있는 모든 시민들에게는 자부심과 정체감을 유지할 수 있도록 공동체 의식을 심어왔습니다.

저는 미국과 영국에서 생활했던 경험이나 언론정책을 담당한 중앙부처에서 근무한 경력 등을 통해 평소 지역언론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있습니다.

지역언론은 단순한 소식을 나누는 채널이 만족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중앙의 일간지들이 담당하는 언론 기능과는 실로 다른 지역 언론의 기능은 시민교육과 공동체 유지의 기능입니다.

남의 약점을 들추어내기보다는 장점을 발굴하여 칭찬하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고, 단순한 사실을 전달하기 보다는 모범사례(best practice)를 확산하는 채널로 자리매김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보령시민신문이 보령 사람들을 기분 좋게 만들고 보령사람들을 행복하게 만들면서 새로운 지역신문의 지평을 열어주시기 바랍니다. 보령시민신문 15주년을 맞아 새로운 미래를 응원하면서 보령발전을 위해 조용하고도 힘 있게 함께 할 것을 약속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