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내에서 유일하게 내년도 의정비 인상을 추진했던 보령시의회가 시민들의 반대 여론에 힘입어 9일 열린 심의위원회에서 의정비 인상이 동결됐다.

보령시의회는 내년도 의정비 인상을 위해 지난달 26일 집행부에 요구한바 있다.
하지만 의정비와 관련해 심의위원회의 동결 의견에 힘이 실린 가운데 보령시민 500명에게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인상을 반대하는 의견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나 결국에는 의정비를 동결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0월 29일~11월 1일까지 실시된 여론조사 결과 △의정비가 적정하다는 64.9% △의정비가 높다 27.8% △의정비가 낮다는 의견은 7.4%로 조사됐다.

이로써 도내 모든 시·군의회가 경기침체와 잦은 태풍 등을 고려해 내년도 의정비를 동결한 것과 반대로 의정비를 무리하게 인상하려던 보령시의회는 다시 한번 시민들의 눈총을 피할 수 없게 됐다.

또한 현재의 의정비가 현실적으로 적어 의원들의 의정활동 전념에 문제가 많아 적극적으로 인상을 추진했던 김정원 시의장의 리더십에도 타격을 입게 됐다는 지적도 일고 있다.

이와 관련해 모 의원은 “인상자체가 무리가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고 피력하면서 “의원들이 의정비를 꼭 인상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높인 것도 아니고 인상에 따른 절차와 과정도 있고 이를 지켜본다는 점에서 이번 결정에 의원들은 수용하는 분위기로 12일 가진 의원 감담회에서도 의정비 관련해 언급하는 의원도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의정비 동결로 시의원들은 현재 받았던 의정비 그대로 연간 3274만 원(월정수당 1954만원과 의정활동비 1320만 원)을 받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