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의회 행정자치위원회(위원장 유병돈)는 지난 14일 2012년도 보령시 행정사무감사( 이하 행감)를 실시했다.

4년 만에 실시된 충남도 행감에서는 ‘폐광지역개발기금 남용’ 및 유독 보령시의 비리공직자가 많은 이유에 대한 지적 등이 도마위에 올랐다.

김종문의원(천안)은 폐광 지역개발 지원에 관한 특별법에 따르면 조성기금은 폐광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주민 소득과 직접 연관된 사업에 지원해야 함에도 2010년부터 2012년 31건, 317억9,300만원의 사업에 주민소득과 관련된 사업은 단 한건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주민들의 의견수렴을 통해 적법하게 사용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단 한 차례도 주민공청회나 설명회를 개최 한 적이 없었다”고 강조하며 “기금은 있으되 사업목적과 대상이 없는 권위적이고 독선적인 행정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기에 주민들이 충남도에 준 감사를 청원한 것 아니냐며 감사에서 지적된 것과 조치사항은 무엇이냐”고 질타했다.

답변에 나선 이시우 시장은 “송구스럽다. 주민 요구하는 사업이 되도록 시정하겠다.
하지만 감사를 청구한 주민 중에는 자신이 요구했던 사업이 반영이 안 되면서 감사를 요구한 계기가 된 것 같다”고 피력했다.

또한 이 시장은 “주민공청회나 설명회를 개최하지 않았다는 주장은 납득할 수 없다”는 주장도 덧 붙였다.

이에 김 의원은 “시의 입장도 이해하나 주민의견도 충분히 이해 한다”며 “앞으로 폐광지역 개발기금사업과 관련해 폐광지역의 경제향상 및 지역주민들의 소득증대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사업을 발굴하고 추진해 폐광지역 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해 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김정숙 의원(청양)은 최근 3년간 비리공무원 징계조치 현황을 보면 유독 보령시의 비리공직자가 많은 이유는 무엇이고 개선방안은 무엇인지 추궁하며, “시장의 의지도 중요하지만 이 자리에 참석해 있는 간부들의 의지도 더 중요하다”며 시장을 잘 보필하고 질타했다.

명성철 의원(보령)은 행복경로당 조성사업과 관련 2011년도 기 조성된 6개소의 노인 이용 실적과 운영상 문제점은 무엇이고, 보령시 독거노인 공동생활제 운영은 천북면 마을회관 1개소뿐인데 도 시책사업을 적극 활용하지 않는 이유는 무엇이냐며 추궁했다.

맹정호 의원(서산)은 농작물재해보험의 활성화 방안과 충남도에서 추진하고 있는 인재육성재단기금에 시가 출연할 용의는 없는지 물었다.

유병돈 위원장(부여)은 보령머드제품에 사용되는 향이 인체에 유해한지 특별한 점검이 필요 할 것이라는 우려의 질문과 도 특수시책인 독거노인 공동생활제 운영을 적극 추진해 달라고 주문했다.

이밖에도 명천사회복지관 부지매입 지적, 대천역문화관광단지 관련해 목표 내 준공 여부와 이문구 문학관이 보령문학관으로 명칭이 변경된 이유, 머드체험관 적자해소 방안 등에 관한 질의가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