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기단이 고의적으로 사고를 낸 차량

충남지방경찰청(청장 윤철규) 광역수사대는 고급 외제 승용차량만을 골라 고의로 교통사고를 낸 뒤, 정상사고인양 허위 신고해 보험금을 수령하거나, 동승자 끼워 넣기, 운전자 바꿔치기, 손목치기, 허위장애 판정, 사건 바꿔치기 등 천태만상의 범행 수법으로 약 23억원 가량의 부당이득을 챙긴 임모씨(남 . 59세) 등 50명을 붙잡아 이중 보험설계사, 보험사 직원, 공무원 등 5명을 구속하고, 나머지 4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4일 밝혔다.

이들 중, 임모씨(남 . 59세)는 보험설계사로 자신에게 보험을 가입한 지인, 친구 등 25명과 짜고, 고급 외제 승용차량 간에 고의 사고를 낸 뒤, 정상사고인양 보험금을 청구하거나, 실제는 사고가 없었음에도 교통사고가 발생한 것처럼 조작하고, 사고차량에 동승자 끼워 넣기, 운전자 바꿔치기 등의 수법으로 28회에 걸쳐 2억3,000여만원의 보험금을 가로 챘으며, 이모씨(남 . 33세)는 A보험사 보상담당 직원으로 고가의 외제차량을 고의로 도랑 밑으로 전복시키는 등, 자신의 지인들과 함께 사전에 짜고 5회에 걸쳐 고의사고를 내는 수법으로 5억5,000여만원의 보험금을 가로챈 혐의이다.

이번에 검거된 이들중에는 보험설계사, 보험사 보상담당 직원 및 공무원, 농민, 심지어 가정주부까지 그 신분이 다양했다. 또한 이들이 사고처리 과정에서 타인 명의를 도용해 병원 치료 내지 보험금을 지급받았음에도 신분확인 절차가 미흡해 피해를 키워온 것으로 확인됐다.

유모씨(남 . 47세)의 경우, 중증 치매 장애판정을 받기 위해 임상심리검사 당시 질문에 답변하지 않거나 의도적인 태도로 검사에 임해 기질성뇌증후군 즉, 독립적 일상 활동이 불가능한 치매수치에 해당하는 장애진단을 발급 받았으나, 자신이 운영하는 노래방에서 영업활동을 버젓이 하면서 보험금을 청구했다.